'은혼의 장르는 은혼이다.'
처음으로 제가 여러분께 추천 드릴 작품은 '소라치 히데아키' 작가 원작의 은혼 시리즈입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전개와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패러디 등은 은혼의 장르는 코믹도 액션도 아닌 '은혼' 그 자체라는 평을 듣고있습니다.
은혼은 제가 아직 학생이었을 때 투니버스에서 심야시간에 방송하던 걸 스쳐가듯이 봤던게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는 19세 작품이기도 했고 그다지 큰 관심이 가지 않아 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다시 접하게 된 은혼은 현재 저의 최애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이되었습니다. 저의 블로그 첫 애니 추천으로 고른 만큼 재미만큼은 자신있으니 포스팅을 모두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간략한 줄거리
사무라이의 나라.
우리의 나라가 그것이던 것은 지금은 먼 옛 이야기이다.
20년 전처럼 우주에서 내려온 천인의 개항과 패도령에 의해 사무라이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 은혼 오프닝 나레이션
애도시대 말기, 우주에서 내려온 '천인'들과의 전쟁이 벌어진 이후 나라의 안정을 위하여 일반인들은 검을 들 수 없는 패도령이 내려지게 되면서 나라를 지키 던 사무라이들도 모두 검을 놓게 됩니다. 그럼에도 사무라이의 정신을 굳게 지키고있던 카부키쵸 거리의 해결사 사카타 긴토키가 동네 도장을 운영하는 신파치, 우주에서 온 말괄량이 카구라를 만나 함께 해결사를 운영하며 가족보다도 더 가족같은 사이가 되어 많은 일들을 헤쳐 나가는 일종의 하드한 힐링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1.해결사
사카타 긴토키 : 은혼의 주인공으로 해결사를 이끌어가는 아빠 포지션의 인물입니다. 평소의 행실은 가볍기 그지 없는 구제불능의 아저씨 처럼 보이지만 보다보면 상당히 생각이 깊고 다정한 인물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바보같은 모습도 좋지만 진지한 편들에서 보이는 유혈이 낭자한 긴토키의 모습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시무라 신파치 : 평소 해결사 멤버들의 행동에 태클을 걸거나 잔소리를 많이 하는 나름대로 그들 중에서는 가장 정상인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광기(?)에 가려져있을 뿐 아이돌의 심각한 덕후로 팬클럽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아... 얘도 확실히 정상은 아니구나 라고 느끼게 되실 겁니다.
카구라 : 우주 최강 전투 종족 중 하나인 야토족 생존자로 엄청난 괴력을 가진 귀여운 외모의 소녀입니다. 주변 인물들의 탓인지 어린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나쁜것만 배운것인지 음담패설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야토족이라는 설정 상 햇 빛에 약하기 때문에 우산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무기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그런 설정을 잊은 듯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활동량이 많아서인지 엄청난 식탐을 자랑합니다. 여담이지만 은혼 작중 저의 최애는 카구라인 만큼 매력있는 캐릭터입니다.
사다하루 : 무녀 자매가 키우고있던 '이누가미'로 보통의 강아지와 다른 집채만한 덩치를 자랑하는 해결사의 마스코트 같은 캐릭터입니다. 해결사 안에서도 특히나 카구라와 사이가 좋은 것으로 보이며 가끔은 해결사의 다른 인간 멤버들보다도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2. 진선조
콘도 이사오 : 은혼 세계관 안에서 경찰 역할을 하고있는 진선조의 국장으로 꽤나 높은 지위의 공무원이지만 본질은 신파치의 누나인 시무라 오타에를 쫓아다니는 열혈 스토킹 고릴라(...)입니다. 작중에서도 이름보다는 스토커나 고릴라로 더 많이 불리는 인물입니다. 제 기준 작가가 가장 막 다루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망가지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히지카타 토시로 : 공인 된 작중 최고의 미남으로 성격도 진중하고 진선조 안에서는 나름대로 신파치와 같은 정상인 포지션을 맡고있다. 하지만 은혼에 제대로 정상적인 캐릭터는 하명도 존재하지 않는 만큼 히지카타도 어느정도 나사가 빠져있는 모양입니다. 예를 들면 마요네즈에 미쳐있어 밥,디저트,음료 등등 마요네즈를 안 넣어먹는 음식이 없을 정도이고 단순 식성이라기에는 집착 수준이라 그 때만큼은 눈이 돌아있습니다... 긴토키와는 비슷한 듯 다른 앙숙 관계라 그걸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키타 소고 : 어린 나이에도 진선조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천재입니다. 곱상해보이는 미소년 외모와는 다르게 상당히 비뚤어진 성격을 가진 새디스트 성향의 캐릭터입니다. 과거의 일로 히지카타를 싫어하며 항상 히지카타를 괴롭힐 방법을 찾고있습니다. 해결사의 카구라와는 첫 만남부터 틀어져 항상 만나기만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사이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조금씩이지만 철이 들어가는 소고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3. 양이지사
카츠라 코타로 : 광란의 귀공자라고 불릴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미남 설정의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은혼 작품안에서 가장 제정신이 아닌 듯한 행동을 하는 괴짜라고 생각합니다. 반정부 행위와 같은 일들을 반복해 지명수배자 신분으로 살고있지만 작중에서 진선조와 꽤나 자주 만나는데도 정말로 처벌을 받거나 투옥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진선조는 카츠라를 잡을 생각이 있기는 한걸까요... 이래저래 정상은 아닌 것 같지만 제 남자친구의 최애 캐릭터일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엘리자베스 : 카츠라와 함께 살고있는 반려 동물인 우주 생물이란 설정입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실제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평소에는 글로 의사소통을 하고있지만 가끔씩 들려주는 아저씨 목소리가 충격적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카츠라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다하루와 더불어 은혼의 마스코트를 담당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초반 에피소드 부터 계속 등장하는 주요 인물 몇 명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렸는데 사실 은혼은 꽤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매력적인 캐릭터의 등장이 더 많아지니 기대하면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총평
추천도 ★★★★★
제가 보고 느낀 은혼은 가볍게 시작하기에 좋은 작품이지만 속에 담고있는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은 기승전결이 깔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400화 가까운 분량을 가진 작품이지만 에피소드 별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초반 설정만 알고 보신다면 중간부터 보셔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01화~100화 까지의 에피소드 중 재밌거나 꼭 봐야하는 편들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은혼의 덕후가 되어주세요!